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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에 가장 필요한 건 인적쇄신”…전당대회 출마 선언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 뒤 승강기를 타고서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2025.7.7.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지금 국민의힘에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인적쇄신”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구태의 그릇을 깨야 민심과 당심이 회복되고, 도약의 토대를 쌓을 수 있다"며 “행동으로 진정성을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논란이 된 혁신위원 인선 과정을 정면 비판하며 혁신위 자체가 본래 취지에서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혁신위는 인적쇄신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인적쇄신도 거부하고 혁신과 거리가 먼 사람을 위원으로 채워야 한다면 혁신위에 무엇을 기대한 것이냐"며 "삼삼오오 모여 시간만 때우라는 것이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거수기 역할만 하다 대통령도 망했고, 당도 위태로워졌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혁신위가 출범하더라도 실패는 뻔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비겁하고 심약한 길은 따를 수 없다. 관성에 찌든 비난과 질시가 닥쳐오더라도 제일 앞에 서서 옳은 선택, 국민과 당원에게 꼭 필요한 선택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직 공식 사퇴를 선언하고 8월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절박한 마음으로 혁신위원장을 수락했지만,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며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잘라낼 것은 과감히 잘라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도 선언했다. 안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완전히 절연하고, 비상식과 불공정의 시대를 끝내겠다"며 "중도·수도권·청년을 담기 위해서 윤 정부에서 바꿔버린 당헌·당규를 복구하고, 정당을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말뿐인 혁신, 쇼에 불과한 혁신, 들러리 혁신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직접 행동하는 혁신 당대표가 되어 국민의힘이 잃어버린 진짜 보수 정당의 얼굴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도연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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