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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행정관들 대거 ‘기업행’…쿠팡·우아한형제들 등에 취업했다

인사혁신처, 7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

쿠팡.서울경제DB


대통령비서실 행정관들이 쿠팡·우아한형제들 등 기업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73건의 ‘2024년 7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49명은 ‘취업 가능’ 통보를 받았다. 취업 가능은 심사 대상자가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기관 업무와 취업예정기관 간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다.

특히 대통령비서실 퇴직 행정관 5명은 모두 취업 가능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퇴직한 선임 행정관(3급 상당) 4명은 각각 에스알 비상임이사, 우아한형제들 고문,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 놀부 대표이사 등으로 취업이 가능해졌다. 올 해 6월 퇴직한 행정관(4급 상당)은 쿠팡 이사로 취업했다.

이 밖에 올해 6월 퇴직한 서울시 지방정무직 2명과 검찰청, 경찰청, 국방부, 한국수력원자력 소속 퇴직 공직자들도 각 기업과 법무법인, 유관 연구소 등으로 취업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통령실 전경. 서울경제DB


‘취업 승인’ 통보는 18명이다. 취업 승인은 업무 관련성은 인정되나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에서 정한 취업을 승인할 수 있는 특별한 사유에 해당된다고 인정된 경우다. 이 중 올해 6월 퇴직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일반직 고위 공무원은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원장으로 취업 승인됐다. 중소벤처기업부 3급 공무원도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상근 부회장으로 취업했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은 ‘취업 제한’, 또 다른 3명은 ‘취업 불승인’ 통보를 받았다. 광주시의회 지방정무직을 지낸 공직자는 광주경영자총협회 상임 부회장 취업을 시도했으나 취업 불승인으로 불발됐다. 취업심사 대상임에도 사전 취업심사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취업한 3명에 대해서는 관할 법원에 과태료 부과를 요청했다.
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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