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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단독] 민주당, 총선 인재 영입 시동…1호는 여성 경제인

인재위, 11일 1호 영입 인사 발표

벤처 기업인 등 다방면 인재 검토

민생경제·미래지향적 인물 고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첫 외부 영입 인재로 3040세대의 여성 경제인을 낙점했다.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젊고 유능한 경제 전문가를 앞세워 내년 총선에서 대안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오는 11일 인재 영입식을 열고 경제분야의 3040세대 여성 인물을 낙점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인재위원회 관계자는 “대중적 인지도는 다소 낮더라도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민생 경제에 도움이 되는 전문성 높은 인물들을 영입해 국민의힘과의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삐뽀삐뽀 119 소아과’의 저자로 잘 알려진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등 대중적으로 인지도 높은 인물의 영입을 추진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호 인재의 선정 기준으로 미래산업과 민생경제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을 꼽았다. 이를 모두 충족하는 인사를 발탁하기 위해 인재위는 벤처기업인과 경제평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젊은 여성 인재를 영입 1호로 앞세워 여성 친화적 정당의 이미지를 유지하고자 했다.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홍정민 의원과 최혜영 의원 모두 40대 여성 인사였다.

지지층 확장도 민주당 인재 영입의 중요한 목표다. 당적이 있거나 정치권에서 활동한 적이 없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확장성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재위는 앞으로 추가 영입할 인재도 정치적 색채가 옅은 인물들을 우선 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는 중도를 흡수할 수 있는 인물이나 진보 진영을 결속시킬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사람을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연구개발(R&D) 분야 인재도 민주당의 유력한 영입 대상이다. 앞서 인재위는 국민추천제를 통해 검찰·사법개혁, 외교안보, 경제·산업, 과학기술, 기후·환경·에너지 등 12개 분야에서 총 1400여 명을 추천받아 선별 작업을 거쳤다. 이와 함께 당내에서도 추천을 받아 엄선한 2호 인재는 14일 발표된다. 민주당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에 걸쳐 인재를 발표하며 총선 채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예나 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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