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위해 방한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8일 한일 안보실장회의를 개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연합뉴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8일 일본과 미국 안보실장들을 각각 만나고 북핵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 및 한·미·일 공조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조 실장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한·일 안보실장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한·일 관계 및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역, 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키바 국장은 오는 9일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차 이날 방한했다.
양측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해 7차례 진행한 정상회담을 포함해 각계 각급에서 양국 간 교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양측은 긴밀한 소통과 교류를 지속해 안보, 경제, 인적교류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력 방안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 실장은 이날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도 한미 안보실장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한미 관계, 북한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공조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양측은 한미 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인태지역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으로서 자유민주주의 확대, 경제발전, 안보, 기술 혁신 등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태용 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8일 대통령실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또 윤 대통령 국빈 방미 계기 한미 양국 정상이 합의한 동맹 70주년 기념 공동성명과 워싱턴 선언 등의 후속조치가 차질없이 이행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확장억제를 포함한 인태전략, 신흥기술, 경제안보 등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는 북한의 지속적인 안보리 결의 및 합의 위반에 대한 신중하고 절제된 조치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한미 양국은 북한과의 대화에도 열린 입장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어느 때보다도 공고하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3국 안보실장은 9일 한자리에 마주 앉아 3국 안보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한·미·일 안보실장이 대면하는 것은 6월 15일 일본 도쿄 회동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들은 북한 문제를 포함한 역내 안보와 경제 안보 이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