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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스텔스기로 北 발사대 타격 훈련…美 전략자산 조기 전개 가능성도

◆'대북 압박' 고삐 더 죄는 한미

동해상에서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尹, NSC서 "한미일 협력 강화" 지시

우리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18일 필승사격장에서 적의 이동식 발사대(TEL)로 상정된 모의 표적을 타격하기 위해 정밀유도폭탄 'GBU-12'를 투하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당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ICBM 발사도발을 한데 따른 대응차원에서 이뤄졌다. 사진제공=합참


한미 공군 전투기들이 18일 북한의 ICBM 도발에 대응해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을 하고 있다. 편대장기를 비롯한 윗쪽 4대는 우리 공군의 F-35A, 아래 4대는 미 공군 F-16전투기다. 사진제공=합참


북한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재개하자 한미도 연합 훈련으로 맞섰다. 한미 공군은 동해상에서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도 펼쳤다.

군에 따르면 한국 공군의 F 35A는 필승사격장에서 정밀유도폭탄(GBU 12)으로 이동식발사대 모의 표적을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군은 이에 대해 “첨단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F 35A가 적에게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에 은밀히 접근해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한국 공군의 F 35A 4대와 미 공군의 F 16 전투기 4대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도 실시했다.

ICBM 도발로 한미일은 한층 더 결속하며 대북 압박의 고삐를 죄고 있다. 군사적으로는 한미 및 한미일 차원에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고 외교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국제 제재 수위를 높여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차단하는 쪽으로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사적 차원에서 한반도 주변에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가 보다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연합 차원의 훈련이 적시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는 이달 3일 열었던 양국 간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미국 전략자산 전개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키기로 합의했다”며 “한반도 주변에 상시 배치에 가까울 정도로 전략자산 순환 배치를 확대하려는 것인데 이번 ICBM 도발을 계기로 해당 작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에이드리엔 왓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미국 본토와 동맹국 한국과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혀 전략자산 전개 강화 가능성에 한층 더 무게가 실렸다. 특히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주변 전개 빈도를 늘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다수의 항공모함이 주변 해역에 집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에 대한 국제 제재 강화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북한 도발 이후 NSC에 참석해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라”며 “미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 규탄과 제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의 연이은 통화에서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한미 및 한일 간 유선 협의를 통해 “(북한이) ICBM을 발사해 역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강력 규탄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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