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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유일 비수도권 주자…대안정당 만들 것"

[민주 당대표 출마 97그룹 릴레이 인터뷰]

문제는 경제야 위원회 등 만들어

내년부터 시작될 경제빙하기 대비

공천권은 시스템 공천 준용 바람직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강훈식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당권 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합니다.”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은 13일 서울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 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졌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문제는경제야위원회 △정치보복대응위원회 △진보재구성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경제야위원회와 관련해서는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N고 시대에서 ‘뾰족한 대안이 없다’고 답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며 국민들은 정치가 쓸모없다고 느낀다”며 “이에 민주당이 대안이 되려면 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풀어내는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이 특히 집중하는 것은 민주당이 대변해야 하는 준거집단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역할을 담당할 진보재구성위원회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누가 서민이고 중산층인지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플랫폼노동자나 특수고용노동자, 혹은 집 한 채 가진 사람 등 대상을 명확히 하고 그들을 위한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65세 이상 어르신 세대에 대한 전략적 고민도 필요하다고 했다.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에 맞서 출마한 이유로는 “지금 당 대표는 미래와 혁신을 잘 그려낼 수 있는 사람, 170석 야당에서 운영 능력과 정무적 감각, 전략적 판단이 뛰어난 사람, 그리고 계파에서 자유로운 사람이어야 된다”며 “이 세 가지 모두 교집합이 되는 사람이 저라고 판단해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차기 총선 공천권은 이해찬 지도부 당시 만든 ‘시스템 공천’을 준용하는 것이 민주적인 절차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민주당은 선명 야당과 대안 정당이라는 두 개의 수레바퀴로 가야 한다”며 “지금도 국민들이 힘들다고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지금은 가을 날씨이고 내년부터 빙하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 정당이 되지 못하면 국회의 책임도 면할 수 없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훈 기자
sesang2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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