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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尹 대통령 '정상 세일즈' 첫 성과…폴란드, 韓 무기 수입 절차 돌입

尹, 폴란드 정상회담 통해 방산 수출 논의

폴란드 국방 장관 전차·자주포 등 실사해

尹 원전 책자 주며 폴란드에 '원전 세일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왼쪽 두 번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첫 순방에서 폴란드에 한국산 무기를 수출하는 ‘정상 세일즈’의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방산과 원전 세일즈에 나섰고, 방산 수출은 실제로 임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과 폴란드는 어려운 지정학적 환경에서도 단기간에 경제와 민주주의 발전을 이뤄냈다. 두 나라가 상호 우호와 신뢰를 바탕으로 교육 인프라 투자 에너지 방산에 이르는 다방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심화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두다 대통령도 "다시 한번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되신 것을 축하한다"며 "중요한 시기를 마주하고 있는 저희는 앞으로 많은 도전과제가 있다. 이번 만남을 토대로 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이후 진행된 비공개 회담에서 방산과 원전 수출을 위한 집중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특히 두다 대통령은 한국의 최첨단 무기를 수입하는데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양국은 실제 계약 체결을 위한 실무절차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폴란드와 방산부터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30일 폴란드 국방장관이 한국을 찾아 우리나라 전차와 K-9자주포, 장갑차 등을 실사한 사실도 밝혔다. 관계자는 “양국 정상의 심도깊은 논의가 있어서 조만간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정상 세일즈 외교의 첫번째 성과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이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우리나라 원전을 소개하는 책자를 직접 회담장에 들고 와 두다 대통령에게 전달한 사실도 전했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원전 홍보 책자를 직접 전달하고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세일즈 외교의 최전선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30일 있을 체코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원전 세일즈에 나설 계획이다. 관계자는 “체코는 4기를 발주할 예정이고 1기는 우선 발주했고, 폴란드는 6기 인데 2022년~2024년 중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며 “선정 단계별로 (수주)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 세일즈를 시작으로 현재 10위의 방산 수출국가인 한국이 5년 내에 세계 3~4위권에 진입하는 목표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마드리드=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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