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에 2030세대가 넉 달 새 약 8만 명 유입되면서 국민의힘 본경선 선거인단의 1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 당원 가입이 늘면서 영남 비중이 과반 아래로 떨어지고 수도권 비중은 35%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0선 중진’ 이준석 당 대표 취임 효과로 당원 체질이 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서울경제가 입수한 국민의힘 본경선 선거인단 약 56만 명의 연령대별·지역별 현황(잠정치)을 분석한 결과 2030세대는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9월 30일까지 당비 신청을 마친 당원 기준이다. 6·11 전당대회 때의 책임당원 28만 명과 비교하면 당시의 12%보다 6%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는 약 1만 명에서 약 5만 명으로 늘었고 30대는 약 2만 명에서 약 6만 명으로 불어났다. 2030세대의 유입으로 50대 이상 비중은 73%에서 66%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당원이 급증했다. 넉 달 새 30%에서 35%로 확대됐다. 또 충청은 10%에서 14%, 강원은 3.4%에서 4.4%로 증가했다. 호남도 0.8%에서 1.7%로 늘었다. 특히 호남은 당원 수가 약 2,000명에서 1만 명으로 약 4배 많아졌다. 반면 영남권은 55%에서 43%로 줄었다. 대구·경북이 31%에서 25%, 부산·울산·경남이 24%에서 19%로 감소했다.
후보들은 당원 구성비 변화를 감안해 선거운동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월 5일 본경선은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50% 반영한다. 나머지 50%는 국민 여론조사다. 앞서 2차 예비 경선(컷오프)에서는 선거인단 약 38만 명의 투표 결과를 30% 반영했다.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를 고려할 때 2030세대 증가는 홍준표 예비 후보에게 이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충청·강원 당원 증가는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거인단 명부는 15일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현재는 선거인단 명부 열람·정정 기간으로 당비 납부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선거인단 기준은 ‘최근 1년 내 당비 1회 이상 납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