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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분당갑' 안철수-김병관 용적률 상향·공약현실성 두고 충돌

[선거방송토론위원회 TV토론]

金 "安 용적률 500% 공약뒤 국토부 전면부정"

安 "500% 역세권 한정. 특별법 의지 의구심"

金 "못보던 지지율 격차. 주민들과 신뢰 믿어"

安 "주장 도망친 분당갑. 원팀으로 교체해야"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아름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신도시 정비, 교통 정책, 공약 현실성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26일 두 후보는 성남시분당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추진과 관련한 용적률 상향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김 후보는 “20일 안 후보가 1기 신도시 지역의 용적률 500% 상향을 약속했는데, 불과 3일 뒤 국토교통부 장관이 어느 특정 지역에 통으로 500%를 준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전면 부정했다”며 “새 정부는 부동산 정책을 만들면서 당정 협의도 안 하냐 ”고 공격했다.

안 후보는 이에 “국민들께서 일괄적으로 500%로 상향한다고 잘못 알 것 같아 국토부 장관이 그렇게 말한 것”이라며 “최대 500% 상향이라고 한 건 역세권에 한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 후보는 6·1 지방선거의 화두가 된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을 두고 날을 세웠다. 그는 김 후보를 향해 “1기 신도시 특별법을 2020년 총선 때 공약했는데 그때 현역 국회의원이었다”며 “그런데 국회의원 시절엔 이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적이 없다. 신뢰할 수 있냐”고 공약 이행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김 후보는 “국회의원일 때는 (분당 신도시) 입주가 25년이 채 되지 않았던 시기여서 특별법을 통해 재정비나 재건축을 다뤄야 할 시점은 아니었다”고 맞섰다.

안 후보의 지하철 8호선 연장 공약에 대해 김 후보는 “지하철 8호선 2차구간 연장(모란∼판교)을 하려면 지금 결정돼도 최소 10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2차 구간 연장을 하려면 보통 1차선 연장공사 후 2차 구간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그걸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면 훨씬 (사업 추진을) 앞당길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정치적 고향인 분당이 아닌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을 두고도 대립했다.

안 후보는 “분당갑에 대장동이 포함돼 있어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역임한 이재명 후보가 이곳(분당갑)에 출마할 걸로 생각해 저도 출마하겠다고 한 건데 전혀 연고가 없는 계양으로 출마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먼저 지역구(계양을)를 선택했고 이후 안철수 후보가 지역구(분당갑)를 택했다”며 “안 후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안 후보가 이 후보를 따라갔으면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 후보는 “분당갑에서 세 번째 선거인데 보지 못한 지지율 격차를 확인하고 있다”며 “밀리는 것은 분명하지만 분당 판교 주민과 쌓은 신뢰가 있기에 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안 후보는 “주장이 도망쳐버린 분당 판교의 대표팀을 모두 다 새로운 원팀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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