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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박지현 내부총질? 그럼 내로남불하란 말이냐”

“못할 말 한 것 없어…고마워해야 할 일이 더 많아”

이재명 여론조사 열세엔 “움직일 때 아니라고 말해와”

“정호영 자진사퇴 할듯…사람 두고 거래 비정해”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경제DB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민주당 2030 여성 당원들 사이에서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사퇴 여론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솔직히 박지현이 내부 총질한 게 뭐가 있냐”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YTN)에 출연해 “저는 인정 못한다. 못할 말 한 것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이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의혹 진상규명을 지시한 걸로 그런 것 같은데, 그러면 민주당 특유의 우리편 감싸기 안했다고 내부 총질이라면 계속 내로남불하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게 과연 우리당 쇄신에 도움되냐”며 “민주당은 박 위원장에 더 고마워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은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게 뒤처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솔직히 민망하고 속상하다”며 “애초부터 지금 움직일 때가 아니라고 계속 말해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새정부가 출범하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등 정부 여당 중심 이벤트 이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에서는) 여러 악재가 끊이지 않아 불리한 형국”이라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 후보들과 지역을 샅샅이 누비고 다니고 있는데 4년 전과 격세지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진정성을 갖고 상대적 우위론 개인기로 한 포인트씩 만회해 나가야지 다른 방법이 없다”고 자조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사퇴하지 않겠냐”며 “사람을 두고 거래 용도로 쓴다는 것 자체가 비정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20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관한 인준을 결정하는 민주당 의원총회에 대해 “인준 반대론자는 한 후보자의 부적격에 중점 두고 말씀을 많이 했고 인준 찬성론자는 거대 야당의 ‘발목잡기’로 비춰져서 지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고 주장했다”며 “저는 인준 찬성론자”라고 밝혔다.

이어 “부적격 동의하는데 지방선거 우리 동지들 다 내보내놓고 부결시켰다가 여론 뭇매 맞고 몰살시키면 안되지 않냐”며 “눈물 머금고 통크게 찬성해주고 협치에 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은 정부에 넘어갔다. 정부도 협치에 나서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의 인준 여부에 대해서는 “인선을 두고 정치적 거래가 안 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도 “말씀은 그렇게 하는데 총리 인준 전에 정 후보자를 자진사퇴 시키거나 임명 철회 하지 않은 게 이해가 안 된다. 이제 정리는 하겠지만 뒷맛이 깔끔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예나 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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