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노무현의 꿈을 망치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유죄 판결을 받은 최강욱 민주당 의원을 옹호한 것이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내세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많은 민주당 정치인들이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잇겠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노 전 대통령의 꿈을 망치는 정당은 어디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 없이 누구나 정정당당하게 노력한 만큼 대우받는 세상을 꿈꿨다”며 “이는 좌우를 떠나 어떤 진영에 속해 있느냐를 떠나 우리 정치가 추구해야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런데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써준 혐의로 2심 유죄 판결을 받은 최 의원을 반성하지는 못할 망정 법원 판결에 불복한다는 뜻을 당당히 펼치고 있다”며 “과연 이런 민주당의 모습을 노 전 대통령이 지켜보신다면 뭐라고 표현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징계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것도 문제 삼았다. 그는 “(민주당이)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해가며 다수당이라는 명분 하나만으로 입법 독주를 통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밀어붙였다”며 “이런 불법적 의사 진행에 반대 행보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전 원내대표에게 국회 30일 출석 정지라는 징계를 내리는 추태까지 부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것이 노 전 대통령이 바라던 민주주의이자 국회의 모습이냐”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