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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박지현 나이에 '깜짝'…"나도 30살에 상원의원"

박지현에 먼저 인사한 바이든…“큰 정치인 되길” 덕담

박지현, 尹 ‘여가부 폐지’ 비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게 “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 자리에 참석한 박 위원장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바이든 대통령은 박 위원장의 나이를 물었고, 박 위원장이 26세라고 답하자 매우 놀라며 "나도 30세 때 처음 상원의원이 됐다. 대통령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덕담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박 위원장의 휴대전화로 함께 사진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만 29세이던 1972년 미국 델라웨어 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돼 역대 최연소 미국 상원의원이 됐다. 이후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지냈으며 세 번의 도전 끝에 78세이던 2020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1996년생인 박 위원장은 '추적단 불꽃'에서 활약하다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영입으로 민주당에 합류했다.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박 위원장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면서 어떻게 ‘여성들에게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는 장관과 수석까지 통틀어 여성은 3명이고, 부처 차관과 차관급 인사 41명 중 여성은 2명에 불과하다.

박 위원장은 “여성 장차관이 거의 없는 남성만의 정부를 만들어 놓고, 성평등을 향상하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답변을 해놓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면 양심은 있는 것이고, 답변한 내용이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면 무지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1일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자로부터 ‘대선 기간에 여가부 폐지를 주장했다. 성평등 향상을 위해 정부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여성들에게 충분히 기회가 보장되지 않았다. 우리는 실제로 그것을 보장한 역사가 꽤 짧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여성들에게 그런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지선 인턴기자
kjisun9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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